주요 산유국들이 기습 감산을 발표했습니다.
지난해에도 하루 20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을 줄인다고 했는데 당장 다음 달부터 또 하루 116만 배럴을 줄이겠단 것입니다.
국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국내 유가도 영향을 받아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이외 주요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 소속 국가들이 추가 감산을 결정했습니다.
미국의 증산 요구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국면에서 원유 가격 안정을 바랐던 시장의 기대와는 동떨어진 조치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등 일곱 국가가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줄이는 양을 합치면 하루당 116만 배럴에 이릅니다.
지난해 10월 OPEC+ 회의에서 단계적으로 하루 200만 배럴씩 줄이자는 합의와는 또 별개여서, 공급 부족으로 국제 유가 상승폭이 커질 수 있단 우려가 제기됩니다.
당장 싱가포르 시장에서 서부텍사스유는 약 7% 급등하며 배럴당 80달러를 넘겼고, 배럴당 10달러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드리스콜 / JTD 에너지 서비스 수석전략가
- "아시아는 유가에 더 의존적이고 민감한 에너지 집약적 경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 부분에서 파급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국제 유가 상승세가 지속하면 우리나라에는 2~3주 정도 뒤에 영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상범 /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 "유가가 상승한다면 가뜩이나 국내 소비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더욱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와 함께 고물가에 대한 부담으로 소비라든지 산업 전체에 걸쳐 추가적인 위축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경기침체를 앞당길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OPEC+ #116만배럴감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