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개발의 심장 역할을 하는 영변 핵 시설에서 활발한 활동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핵물질 생산에 필수적인 경수로가 작동되고 있고 인력 동원을 위한 준비도 진행된다는 건데 김정은 위원장의 뜻이 반영된 걸까요.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21일 북한 영변 핵시설을 촬영한 위성 사진입니다.
실험용 경수로가 있고, 그 옆 펌프실 인근에서는 냉각수로 추정되는 물이 강으로 배출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밝혔습니다.
이 배출은 핵물질 생산에 필수적인 경수로가 완성 단계를 넘어 작동 단계로 전환되고 있는 징후라고 38노스는 설명했습니다.
2010년 건설을 시작한 해당 경수로는 지금까지는 공사가 끝나지 않은 것으로 평가받아 왔습니다.
경수로 인근에 방 20개가 들어가는 규모의 새 건물이 지어지는 모습도 포착됐는데, 활발한 운영을 위해 연구 공간이나 직원 거처를 짓는 징후로 추정된다고 38노스는 전했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7일 핵무기 대량 생산을 지시한 것과 연관돼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달 27일)
- "무기급핵물질생산을 전망성있게 확대하며 계속 위력한 핵무기들을 생산해내는데 박차를 가해나가야 한다고 하시면서…. "
최근 쌍룡훈련 등 한미연합훈련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북한은 전술핵탄두 '화산-31'을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라 핵탄두 성능 검증을 위한 북한의 제7차 핵실험도 임박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