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중위소득 가구가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루기엔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3일) 주택금융공(HF)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주택구입물량지수는 47.0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44.6)에 비해서는 2.4포인트 올랐지만 여전히 50을 하회했습니다.
주택구입물량지수는 주택구입능력을 측정하는 지수로, 한국은행의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취급)와 부동산원 아파트 시세, 통계청의 도시근로자 가계소득과 노동부의 5인 이상 사업체 상용근로자 월 급여 총액 등을 이용해 산출합니다.
수치가 높을 수록 낮을수록 중위소득 가구가 구입 가능한 주택물량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서울의 주택구입물량지수는 3.0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의 중위소득 가구가 보유한 순자산과 소득을 기준으로 대출을 끼고라도 살 수 있는 아파트가 100채 중 3채에 불과하다는 의미입니다.
2012년에만 해도 서울의 주택구입물량지수는 32.5로 30이 넘었습니다. 불과 10년 만에 중위소득 가구가 구입 가능한 서울 주택이 '3채 중 1채'에서 '100채 중 3채' 수준으로 급감한 셈입니다.
서울 다음으로 주택구입물량지수가 낮은 지역은 경기도(33.5)로 나타났습니다.
인천(39.7), 부산(44.6), 제주(47.4) 등도 중위소득 가구가 구입 가능한 주택이 2
세종(50.4), 대전(52.2), 대구(56.6), 광주(63.1), 울산(64.9) 등은 지수가 50~60대를, 충북(75.5), 경남(75.9), 전북(77.1), 강원(78.2), 충남(78.8), 전남(84.2), 경북(85.7) 등은 70~80대로 집계됐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