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 보이는 지도는 1,800년대 후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제주도 지도입니다.
이런 지도 22첩을 펼쳐보면 가로 4m, 세로 6.7m 크기의 대형 지도가 됩니다.
이번에 일본에서 환수된 대동여지도인데, 기존의 대동여지도에 없던 상세한 지리정보가 포함돼 문화적 가치가 큽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조선 후기 지리학자 김정호가 제작한 대동여지도와 동여도 모두 대표 '보물' 문화재입니다.
영화<고산자, 대동여지도>
"여기서 두 치가 실제로는 수십 리여. 넌 이제 사람 하나 잡는 거여."
영화<고산자, 대동여지도>
"제 나라 백성을 못 믿으면 누굴 믿습니까?"
지금까지 확인된 대동여지도의 판본은 35점.
그런데 두 개의 지도 정보가 겹치는 새로운 구성의 대동여지도가 일본에서 환수됐습니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목판본인 기존 대동여지도의 한계를 보완하고, 동여도의 상세한 지리정보를 담아낸 최초의 사례입니다. "
이번에 들어온 지도에는 조선과 청나라의 경계선인 백두산정계비와 인근 군사시설까지의 거리, 울릉도 뱃길 출발지가 표시돼 있습니다.
또, 도성 내 궁궐 위치와 국경 해안선의 군사시설까지 기존의 대동여지도에서 생략해둔 지명과 지도제작법 등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다만, 대동여지도에 붓으로 지명 등을 보태 쓴 필체는 김정호의 것과 달라, 지도 사용자의 목적에 맞게 보강 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김기혁 / 부산대 지리교육과 명예교수
- "소장자가 (또는) 적어도 '동여도'를 접할 수 있는 상당히 높은 지식인이 필사하지 않았나 추정하고 있습니다. '대동여지도'가 빠진 부분을 (완성하기 위해) 보완을 하는 의미에서 필사를…."
조선의 지리 정보 연구 범위를 확장할 이번 대동여지도는 문화재청에서 소장처를 정한 뒤 일반에 공개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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