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軍, 군 복무 장려 위해 올림픽 선수들 적극적 활용
↑ 데니스 아블랴진 / 사진=연합뉴스 |
러시아 올림픽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 중 일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했다는 정황이 우크라이나 언론에 의해 포착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온라인 신문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현지시간 30일 자국 탐사보도 전문 매체 '슬리트스트보. 인포'를 인용해 몇 러시아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이 우크라이나전에 참전 중인 러시아 국가 근위대에 복무 중이거나, 국가 및 군대가 수여하는 상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도쿄 하계 올림픽에서 도마 종목으로 은메달을 획득한 기계체조 국가대표 선수 데니스 아블랴진은 국가근위대 상급 중위입니다.
아블랴진은 근위대 지도부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상을 받은 경력도 확인됐습니다.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출전했던 바이애슬론 선수 에두아르트 라티포프 역시 현역 장교이며, 러시아 국방부에서 봉급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라티포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개월 후인 지난해 4월 중위로 승진했고,
해당 매체는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획득한 군대 소속 러시아 선수들은 승진은 물론, 군 지도부로부터 상을 받고 봉급도 올라간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러시아군이 청년들의 군 복무를 장려하기 위해 올림픽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