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야당에서도 끝난 얘기…특검 이해 어려워”
↑ (왼쪽부터)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부동산 업계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아시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친누나가 2019년 윤석열 대통령 부친 자택을 19억 원에 매입한 것에 대한 질의를 이어가자 과거 흑석동 투기 의혹을 언급하며 맞대응에 나선 겁니다.
앞서 김 의원은 오늘(3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서 한 장관을 향해 “중앙지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독하고 집요하게 끝까지 가고 있고 윤석열 대통령과 가족에 대해서는 소프트하게 수사를 해왔다”며 “김만배 씨의 동결된 자산 2,000억 원 가운데 윤 대통령 부친 집을 김만배의 누나가 사준 것도 포함돼 있지 않나”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한 장관은 “그 이야기를 아직도 하느냐”며 쏘아붙였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은 “김만배 누나가 이 집을 산 게 2019년 3·4월이고 그 직전 대장동 수익이 분배됐으니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며 말을 이어갔습니다.
한 장관은 “부동산 중개업자를 통해 산 것”이라며 “그렇게 말씀하시면 사람들이 오해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개별 자산까지 장관이 어떻게 파악하겠나”라며 “일단 부동산 업계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아시지 않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김만배 누나가 한 거래는 당시 시가에 부합한 것”이라며 “이 부분은 야당에서도 더 이상 의혹 제기, 끝난 이야기로 알고 안 하시는 부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 장관은 “만약 이런 부분을 하기 위해서 특검을 하는 거라면 이해하기 어렵다”며 김 씨 누나에 대한 검찰 조사도 이미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김 의원은 청와대 대변인 재임 당시 서울 흑석동 상가건물을 2018년 7월에 25억 7,000만 원에 매입, 1년 5개월 뒤 34억 5,000만 원에 매각해 8억
당시 김 의원은 부동산 투기 비난 여론에 노후 대비를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10억 원이 넘는 빚을 내 26억 원 상가를 무리하게 매입한 것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고, 부동산 투기 규제 대책을 발표한 정부 기조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