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에서 넘어져도, 나무뿌리에 걸려도 바로 일어나 걷는 이 로봇, 이유는 앞을 볼 수 있는 시각 장치가 없기 때문인데요.
대신 어떤 상황에서도 학습을 통해 빠르게 환경에 적응해 이내 주어진 임무를 수행해 낼 수 있는 이른바 AI 로봇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개발했는데 각종 재난 현장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승오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한 연구진이 개발한 사족보행 로봇입니다.
울퉁불퉁한 연못 주변을 자연스럽게 걸어다니고, 튀어나온 나무뿌리도 손쉽게 피합니다.
고난도인 계단을 내려올 땐 때론 넘어지기도 하지만 곧바로 자세를 바로잡습니다.
예상치 못한 외부 변수에도 안정적인 보행을 이어갑니다.
이 로봇의 핵심 기술은 어두운 상황에서도 걸을 수 있는 균형 감각에서 비롯된 '드림워크(DreamWaQ)'.
로봇에 탑재된 인공지능 센서는 가상 세계 속 4천여 로봇의 모의실험을 통해 보행 데이터를 학습합니다.
▶ 인터뷰 : 명현 /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 "1시간 정도 훈련 시킨 다음에 곧바로 작동할 수 있고요. 다른 로봇에 학습을 시켜야 한다면 그 로봇의 수치(크기 등)를 입력하면 됩니다."
가장 큰 장점은 카메라나 레이저 센서에 의존하지 않아 시각적 제약이 있는 환경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점입니다.
어두운 밤에는 물론 연기가 자욱한 환경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문현철 / 한국산불학회장
- "(밤새) 유독가스 등이 누출되고 있을 때,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능 누출이 되고 있을 때 사람을 구조하거나 탐지해서 알려줄 수 있겠죠."
인간이 닿기 어려운 각종 재난 현장에서 활약하는 로봇 기술 개발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화면제공 : 카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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