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계좌 올리며 "엄마 수술 걱정…북콘서트 가는 누구 부러워"
↑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 사진 = 연합뉴스 |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 씨(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가 악성 댓글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25일 정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소를 해도 해도 고소할 게 또 생긴다”며 “댓글 잘 봤다. 진짜 이 인간들은 봐줄 가치도 이유도 없다. 앞으로 경찰서에서 본인들 미래 핑계 대기만 해봐라. 집에서 못 받으신 인성교육은 법무부에서 해드린다”고 고 단호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와 함께 정 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악플러들이 남긴 악플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이 중에는 ‘X새끼 그만 퍼질러 낳아라’, ‘콘돔 끼고 XX하라’ 등 다소 불쾌한 내용이 담겨 있기도 했습니다.
정 씨는 또 다른 글에서는 “고소해서 면상 보러 제가 경찰서에 가겠다”며 “제 아이들은 X새끼가 아니다. 이런 짓이나 하는 당신의 어머니는 참 속상하겠다. 우리 아들은 이렇게 키우지 말아야지”라고 했습니다.
정 씨는 그간 악성 댓글로 인한 피해를 지속해서 주장해왔습니다.
아울러 지난 23일에는 자신의 어머니 최서원 씨의 수술 소식을 전하며 계좌번호를 게재해 도와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정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엄마가 어깨 수술 부위 염증으로 결국 오늘 재수술한다"며 "형집행정지 기간도 얼마 안 남았는데 내가 죽고 싶다. 이 와중에 현실적인 걱정으로 병원비 걱정하는 내가 혐오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연세도 많으신데 전신마취를 몇 번 하는 건지… 며칠 내내 했던 말 계속하시고 정신도 오락가락한다"며 "결국엔 다시 수술한다. 많은 기도 부탁드린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게 사는 건지 뭔지 오늘따라 북콘서트나 쫒아다니는 누가 부럽다"며 "나는 이제 죽지 못해서 강제로 살고 있는 느낌이다. 너무 속상하고 지친다"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정 씨는 페이스북 계정 소개
한편, 정 씨가 언급한 '북콘서트나 쫓아다니는 누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를 지칭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씨는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저자와의 대화에 참석한 바 있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r50261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