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26일) 오후 인천 강화도 마니산에서 큰 불이 나 인접 소방서까지 동원되는 소방대응 2단계까지 발령됐습니다.
밤새 이어진 진화 작업 덕분에 산불은 거의 잡혀 진화율이 86%에 달한다고 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상협 기자, 지금 현재 상황 어떤가요?
【 기자 】
네, 저는 인천 강화도 마니산 앞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 오후 2시 45분 쯤 화재가 발생한 지 16시간이 지나고 있는데요.
불길은 아직 완전히 잡히지 않아 매캐한 냄새가 진동하고 산 정상에서는 연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화재 현장에는 한때 순간 최대풍속이초속 11미터에 달하는 강풍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는데요.
지금은 평균풍속 초속 2미터, 순간풍속 초속 5미터로 바람이 잦아들었습니다.
오늘 새벽 5시 기준, 산불 진화율은 86%로 집계됐는데요.
축구장 31개 면적에 해당하는 총 22ha(헥타르)가 소실됐지만, 인명피해와 시설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산림당국은 어제 오후 4시반쯤 산불 1단계를 발령하고 산불진화헬기 14대를 투입하는 등 산불 진화에 총력을 다했습니다.
밤이 되자 산림당국은 헬기를 철수시키고 900여 명의 진화인력을 투입해 밤새 진화에 나섰습니다.
산림당국은 열화상 드론도 투입하여 산불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했습니다.
산불 현장 인근에는 보물 161호 정수사 법당이 있어, 한때 소실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으나 불이 법당까지 번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당국 역시 산림당국과 별개로 어제 오후 4시 10분쯤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산림당국은 곧 헬기와 함께 해병대와 군청 인력 900여 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설 예정인데요.
산림당국은 굿당에서 시작된 불이 인근 산으로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천 마니산에서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화면제공 : 산림청·소방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