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 "발견한 새로운 거미를 보호할 수 있게 됐다"
'자이언트 트랩도어 스파이더'라는 거미가 최근 호주에서 발견됐습니다.
8개의 다리를 지닌 이 거미는 '골든 트랩도어 스파이더'에 속하며 이번에 호주 북동부 퀸즐랜드 산림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이 희귀한 거미는 최대 5cm까지 자랄 수 있어 트랩도어 거미 치고는 무척 큰 몸집을 자랑합니다.
↑ 자이언트 트랩도어 스파이더/사진=QUEENSLAND MUSEUM |
한편, '자이언트 트랩도어 스파이더'를 처음 발견한 연구진은 "이 지역 산림이 훼손되고 있기 때문에 이미 멸종 위기에 처했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자이언트 트랩도어 스파이더'는 낮엔 나뭇잎으로 겉이 덮인 구멍 속에 숨어 지냅니다. 그러다 밤이 되고 먹잇감인 곤충이 가까이 다가오면 덮어둔 나뭇잎을 열고 튀어나와 사냥합니다.
'자이언트 트랩도어 스파이더'의 공식적인 이름은 ‘Euoplos dignitas’입니다. ‘Euoplos’는 원실젖거미아목에 속하는 거미속을 뜻하며, 라틴어 ‘dignitas’는 ‘위엄있는, 위대한’이라는 뜻입니다. 자이언트 트랩도어 스파이더의 비범한 크기를 잘 보여주는 이름입니다.
이들은 독으로 가득 찬 송곳니를 사용해 사냥에 나서는데, 사람이 물릴 경우 고통스러울 순 있으나 치명적이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자이언트 트랩도어 스파이더'는 퀸즐랜드 지역의 자연을 더 보여주고 보호하자는 취지를 담은 캠페인인 ‘프로젝트 디그’를 이어가던 중 발견됐습니다.
이 신종 거미를 발견한 연구진을 이끈 연구자이자 퀸즐랜드 박물관의 수석 과학자 및 거미학 전문가인 마이클 릭스 박사는 자이언트 트랩도어 스파이더에 대해 “화려한 거미”라며 “크고 아름답
연구팀에 속한 제레미 윌슨 박사는 “이번에 이 새로운 거미가 발견돼 세상에 알려지게 됐으며, (이에 따라) 보호될 수 있다는 점”이 뿌듯하다고 밝혔습니다.
[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hj42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