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월 31일 왕하이쥔 대표가 ‘비밀경찰서 진상규명 설명회’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중국 비밀경찰서' 거점으로 지목된 서울 송파구 중식당 '동방명주' 소유주 왕하이쥔(45) 씨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4일 서울 송파경찰서와 송파구청 등에 따르면, 동방명주 대표 A 씨(44)와 실소유주인 왕 씨가 옥외광고물법을 위반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송파구청은 지난달 초 동방명주가 관할 구청의 허가를 받지 않고, 식당 외벽에 대형 전광판과 옥상 간판을 설치한 사실을 확인해, A 씨와 왕 씨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에 따르면, 네온류 또는 전광류를 이용한 디지털 광고물과 옥상 간판을 설치하려면 관할 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한편, A 씨는 지난 1월부터 서울 명동 인근에 또 다른 중식당을 열고 영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왕 씨는 지난 12월31일 '중국 비밀경찰서 의혹'을 해명하는 기자회견에서 식당 운영을 사전에 알린 바 있습니다.
당시 왕 씨는 "동방명주가 1월 1일부터 영업하지 않는다. 대신 명동성당 인근의 'ㅁ'라는 음식점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직원들 일자리를 보전하기 위해 운영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현재 동방명주는 '중국 비밀경찰서' 의혹이 불거진 이후 식당 운영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