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요원 "아이 동반하지 않으면 모유 가지고 탈 수 없어" 안내
올루아 의원 "모유 몸 밖으로 빼내지 않으면 엄마 건강에 악영향"
올루아 의원 "모유 몸 밖으로 빼내지 않으면 엄마 건강에 악영향"
↑ 모유. /사진=픽사베이(Pixabay) |
기내 반입을 금지하는 '100㎖ 초과 액체류' 목록에서 모유를 삭제하자는 주장이 멕시코에서 제기됐습니다.
24일(현지시간) 멕시코 일간지 엘우니베르살에 따르면, 집권 국가재건운동(MORENA·모레나) 소속 예세니아 올루아 하원 의원은 이날 인프라통신교통부(SICT) 및 연방항공청(AFAC)에 모유 기내 반입을 명시적으로 허용할 것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올루아 의원은 지난해 12월 멕시코시티 국제공항(AICM)에서 벌어진 한 사건을 언급하며, 100㎖ 미만의 경우에만 액체류를 기내에 반입할 수 있는 현행 조항에 수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12일 멕시코의 한 유명 인플루언서가 멕시코시티 국제공항(AICM)에서 수유 기구에 넣어둔 모유를 기내에 들고 들어가려다 공항 보안 요원의 제지를 받으며 말다툼을 벌인 바 있습니다.
당시 보안요원이 모유의 양, 아이를 동반하지 않고 있는 점 등 상황을 고려할 때 "규정상 가지고 탈 수 없다"고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올루아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인플루언서가) 수유 중이라는 사실을 고지하고, 집에서 아이가 먹어야 하는 만큼 모유를 버릴 수 없다며 호소했음에도, 공항에서는 규정상 이를 거부했다"며 "결과적으로 아이를 품에 안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모유를 버려야 했다"고 전했습니다.
올루아 의
그러면서, 특별한 식이요법이 필요한 승객의 마실 거리, 유아용 음료, 환자 영양 보충용 액체류도 용량과 관계 없이 기내 반입 금지 조항에서 삭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