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의회가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이 자국의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최고 경영자를 불러 청문회를 열었습니다.
다른 나라들도 비슷한 이유로 틱톡 금지 행렬에 하나 둘 동참하고 있는데, 중국은 "말도 안 되는 탄압"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틱톡 청문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중국이 미국을 조종하는 데 틱톡을 사용할 수 있다"며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캐시 맥모리스 로저스 / 틱톡 청문회 위원장
- "틱톡은 더 많은 통제와 감시, 조작을 반복적으로 해왔습니다. 틱톡을 금지해야 합니다."
미국 말고도 안보 등의 이유로 틱톡을 금지하는 국가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캐나다와 유럽연합, 영국, 호주 등 미국과 가까운 서방진영뿐 아니라 인도와 대만 같은 아시아 국가들도 틱톡을 일시 또는 영구 금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소냐 고스포디노바 / 유럽 집행위원회 대변인
- "틱톡 금지 조치는 위원회 활동에 대한 사이버 공격과 보안 위협으로부터 위원회를 보호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중국은 "말도 안 되는 탄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수주에팅 / 중국 상무부 대변인
- "미국이 제품과 서비스를 무시하고 어느 나라 출신인지만을 놓고 틱톡 매각을 강요한다면, 중국을 포함해 모든 국가의 투자자들은 미국에 투자하는 것에 위협을 느끼게 될 겁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여기에 틱톡 제재를 주도하는 미국에서조차 사용자들의 반발이 거세고, 가상사설망을 통한 우회 방법도 있어 각국의 틱톡 금지 조치가 실효성을 거두기는 어려울 거라는 비관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