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단체가 두 달 만에 다시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하면서 곳곳에서 지연 사태가 빚어졌는가 하면, 오후에는 집회 도중 차도로 돌진하는 등 한때 돌발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불법은 바로잡을 것"이라며 강경대응을 시사했습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 승강장 주변입니다.
경찰과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엉켜 몸싸움을 벌이고,
- "밀지마요, 밀지마. 넘어져."
오전부터 이어진 탑승 시도로 출근길엔 4분 간 열차가 지연되는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장애인단체가 62일 만에 지하철 시위를 재개한 겁니다.
단체는 지난달 서울시의 탈시설 장애인 전수조사와 자립생활주택 조사가 전장연 회원 단체만을 대상으로 삼았다며,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박경석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 "오세훈 시장이 갈라치기 혐오정치를 통해서 전장연을 죽이려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4호선은 타지 않겠지만… 시청역 1호선에서는 타겠습니다."
해외 출장 중인 오 시장은 SNS에 글을 올려 "불법 행위는 바로잡겠다"며 강경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전장연은 다음달 20일 장애인의 날까지 서울시청이 있는 1호선 시위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히면서, 서울시와의 갈등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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