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TV조선 재승인 심사 당시 고의로 감점을 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14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한 위원장은 "재승인 심사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김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약 14시간 동안 고강도 조사를 받고 자정 무렵 검찰 청사를 나섭니다.
검찰에 출석할 때와 마찬가지로 한 위원장은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한상혁 / 방송통신위원장
- ("검찰이 단서를 확보했다던데 해당 단서 확인하셨습니까?")
- "무슨 단서인지 잘 모르겠네요."
한 위원장은 지난 2020년 TV조선 재승인 심사 당시 고의로 점수를 낮춰 '조건부 재승인'이 나오도록 개입한 의혹을 받습니다.
검찰은 한 위원장이 특정 인물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하는 데 관여했다는 혐의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한 위원장은 "위법하거나 부당한 지시를 한 적이 없었고, 그런 지시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어 "오는 7월까지 임기를 지켜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심사 당시 방통위 실무자를 구속기소한 데 이어 지난달 한 위원장의 자택과 집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의사 결정 구조상 한 위원장이 점수 조작을 지시했거나 최소한 보고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배병민 기자, 김진성 기자,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
그래픽: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