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장실 갇힌 여배우/사진=SCMP |
중국 여배우가 베이징에 있는 5성급 호텔 화장실에 3시간 동안 갇힌 트라우마 때문에 공황발작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여배우 제이디 린(Jadie Lin)은 호텔방 화장실에서 개인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받았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더우인(중국판 틱톡)에 올렸는데, 동영상이 확산되면서 해당 호텔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린은 지난해 12월 29일 베이징의 리츠 칼튼 호텔 방 화장실에 갇혔는데, 문이 잠겨 나갈 수 없었습니다.
당시 휴대폰은 방 안에 있었고 비상용 벽걸이 전화기는 작동하지 않아 호텔이나 경찰 등에 갇힌 사실을 알릴 방법이 없었습니다.
린은 "무섭고 숨 쉬기가 어려웠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는데,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땀이 흘렀다"며 "내가 기절하거나 숨이 막혀 죽어도 이 작은 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이 세상 누구도 모를 수 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했습니다.
린은 결국 변기와 배수구를 연결하는 호스에 묶인 단단한 플라스틱 케이블 타이를 이용해 잠금 장치에 있는 나사를 돌렸고, 결국 문을 여는 데 성공했습니다.
호텔 측은 지난 15일 성명서를 통해 "아직 해당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사건 당일 호텔 측에서 투숙객의 상황을 확인하고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고 밝히며 "보상안 합의를 위해 린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객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호텔 측은 관리 부실에 대한 처벌을 엄중히 받아야 한다" "어디든 휴대폰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걸 알게 해준 사건"이라며 화장실에 갈 땐 휴대폰을 꼭 들고 다녀야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