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뿌연 미세먼지로 답답한 하루였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가 내려졌고 수도권엔 올봄 들어 처음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습니다.
이런 고농도 미세먼지, 내일까지 이어집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 스탠딩 : 최돈희 / 기자
- "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 행사입니다. 그동안 수문장들은 수염 분장을 하고 행사를 진행했는데요. 오늘은 평소와 달리 수염 분장 대신 검은색 마스크를 모두 착용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때문입니다.
하늘 표정은 더 심각합니다.
짙은 안개가 낀 것처럼 온통 뿌옇습니다.
도심 건물은 미세먼지에 가려 원래 모습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강명숙 / 경기 가평군
- "와서 보니까 너무 공기가 안좋으니까 답답하고 공기가 좋았으면 굉장히 속이 시원했을 텐데…"
수도권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오전 내내 '매우 나쁨'을 보였습니다.
▶ 스탠딩 : 최돈희 / 기자
- "오늘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100마이크로그램 안팎. 호흡기 질환자는 물론 일반인에게도 해로운 수준입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이틀째 50마이크로그램을 넘기면서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가 내려졌고 수도권에선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올봄 들어 처음 시행됐습니다.
이에 따라 도심 내 물청소가 진행되는가 하면 배출가스 5등급 경유차 운행도 제한됐습니다.
비상저감조치는 오늘 밤 해제되지만, 내일도 수도권과 충남, 전북 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 인터뷰(☎) : 양금희 /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연구사
- "서쪽 중심으로 나쁨 수준의 미세먼지가 잔류하고 있으며 지속되는 대기 정체로 고농도 현상을 보여…"
고농도 미세먼지는 대기 정체가 풀리는 모레(22일) 오후부터 차차 해소될 것으로 환경과학원은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hee@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