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운동 뒤 반드시 충분한 휴식 취해야"
↑ 한 여성이 바디프로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MBN |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탄탄한 몸매를 만들어 사진으로 남기는 이른바 바디프로필(바프)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짧은 기간에 고강도 운동을 하면 외상성 횡문근융회증에 걸릴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3개월 동안 주 6일 3시간씩 운동해 10kg을 감량한 뒤 바디프로필을 촬영한 여모 씨는 MBN과의 인터뷰에서 "전문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무리한 운동이랑 식단을 같이 해버리니 불면증, 목과 어깨 결림, 폭식 등과 같은 게 생겼다"고 전했습니다. 여 씨는 부작용을 극복하고 건강한 몸을 되찾기까지 1년이 걸렸다고 전했습니다.
무리한 운동에 극단적 다이어트를 진행할 경우, 근골격계 질환부터 식이장애까지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외상성 횡문근융회증에 걸리면 근육이 깨져 신장 기능도 저하될 수 있습니다.
고강도 운동으로 에너지 소모량이 증가하면, 근육으로 공급될 에너지가 부족한 상태로 근육 세포막이 손상되는데, 이 손상된 세포막에서 마이오글로빈, 칼륨, 인 등이 방출돼 체액으로 유입되면 신장이나 심장 등에도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횡문근융해증의 주된 원인으로 타박상, 지속적 압력 등의 외상성 근 손상(62%)이 알콜 남용(6%), 간질 발작(6%) 등의 비외상성 요인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평소에 운동을 잘 하지 않다가 고강도 운동을 지속할 경우, 횡문근융해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헬스 조선에 따르면, 특히 스피닝, 크로스핏과 같은 저중량 운동을 장시간 하거나 고중량 근육 운동을 짧은 시간 안에 반복할 경우 횡문근융해증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요 증상은 극심한 근육통, 국소 부위 부종, 전신 무기력감, 진한 색의 소변 등입니다. 대부분 환자들은 운동 후 느끼는 일시적 근육통이나 감기, 몸살로 인지해 방치하거나, 근육통으로 생각해 운동을 지속하는데, 이 상태로 부종과 함께 적갈색의 소변을 보일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치료법에는 충분한 휴식, 수액 요법, 전해질 보충 등이 있으며, 합병증인
김지은 고대 구로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운동을 하고 하루 정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또 근육통 상태에 따라 경과를 관찰한 뒤 다음 운동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