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권 조작 논란 /사진=MBN |
지난 4일 로또 추첨 결과에서 664명의 2등 당첨자가 나와 '로또 조작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복권 애호가들은 복권 판매 마감부터 추첨 생방송까지의 시차에 대한 의문을 품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복권 판매 마감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정각, 추첨 생방송은 오후 8시 35분으로 35분의 시차가 발생합니다.
이에 온라인상에선 "판매 종료하자마자 추첨을 바로 시작해야 한다"며 "그렇게 안 하는 이상 조작 얘기가 계속 나올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그러자 복권위원회는 "시차를 두는 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발매 종료 후 시스템 점검, 추첨 방송 리허설과 추첨볼 사전 점검에 필요한 시간, 방송사 사정을 고려하면 35분의 시차를 둘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복권위에 따르면, 8시 정각에 복권 발매가 끝나면 추첨 서버를 차단한 뒤 '메인 시스템'이라고 불리는 발매 시스템과 백업시스템, 제1-제2 감사시스템, 이들 간 정확성에 이상이 없는지 등을 점검해야 합니다. 복권위는 이 작업이 통상 15분 정도 걸린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스템 점검이 끝나면, 참관 신청을 한 시민과 방송사의 소재지에 있는 관할 지구대의 경찰관 앞에서 추첨 장비 테스트도 이뤄집니다. 이외에도 복권 발매가 끝난 뒤 방송사에서 봉인 상태로 보관하고 있던 추첨 볼을 검사하고, 생방송을 위한 리허설이 진행되기도 합니다.
아울러, 복권위는 추첨 방송을 주관하는 방송사의 프로그램 편성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관계자는 "설령 시간대를 옮긴다 해도 추첨 생방송에 필요한 점검 절차가 있어 발매 종료와 추첨 방송 시작 사이 35분 정도의 물리적 시간 차이가 생기는 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