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장관 딸 조민 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허가 취소 관련 재판에 처음으로 출석했습니다.
조 씨는 동양대 총장이 표창장을 준다는 말을 엄마에게 전해들었을 때 그러려니 하고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며, 법정에서 울먹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색 정장 차림에 마스크를 쓴 조민 씨가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부산대 의전원 입학 허가 취소 재판에 조 씨가 증인으로 출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조민 / 조국 전 장관 딸
- "제가 아는 대로 진술하고,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증인 신문은 주로 입시에서 문제가 됐던 동양대 총장 표창장과 관련해 이뤄졌습니다.
조 씨는 2010년 여름, 동양대 총장이 표창장을 준다는 말을 엄마에게 전해 들었을 때 별생각이 없었다며 "의대 입시에도 표창장이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동양대 총장과는 카톡도 하는 사이"라며 "밖에서 따로 만났을 때 표창장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도 했습니다.
조 씨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다른 친구들보다 혜택을 받고 컸다는 걸 이번 일을 겪으면서 알게됐다"며 잠시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부산대 측은 "합격 영향 여부와 상관없이 허위 경력 기재는 입학 취소 사유"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반면 조 씨 측은 너무나 가혹한 처분이라며 입학 취소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습니다.
재판이 열린 부산지법 앞에선 조 씨 측 지지자들이 응원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이번 증인신문을 끝으로 변론을 마친 재판부는 다음 달 6일 판결을 내릴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강준혁 VJ
영상편집 : 한남선
#조민 #부산대 #입학취소 #부산지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