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주 최대 69시간'으로 논란이 된 근로시간 개편안에 대해 "주 60시간 이상은 무리"라며 구체적인 시간을 못 박았습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반발이 심상치 않자 이틀 만에 보완 지시를 내린 겁니다.
개편안이 대폭 수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근로 시간 개편안을 재검토하라는 지시 이후, 이틀 만에 다시 보완 지시를 내렸습니다.
윤 대통령은 "주 60시간 이상은 무리"라며 시간을 못 박았고,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안상훈 / 대통령실 사회수석
- "대통령께서는 연장 근로를 하더라도 주 60시간 이상은 무리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입법예고된 정부안에서 적절한 상한 캡을 씌우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으로 여기고…"
젊은 층 여론이 좋지 않았고, 특히 MZ세대 노조가 "노동자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라며 반대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유준환 /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의장
- "유연하게 쓰라는 건 소정 근로 40시간을 기준으로 떠올리지 연장 근로를 유연하게 쓰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번 주에 60시간 일하고 다음 주 50시간 일해야지 (생각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윤 대통령의 보완 지시로, 고용노동부는 속도 조절은 물론, 개편안 자체를 '주 최대 50시간대'로 대폭 수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개편안의 근간인 연장 근로의 관리 시간 단위를 조정하거나, 기존 11시간이던 연속 휴식 조항을 늘리는 등의 방법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노동부는 근로 시간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노동자 권익을 보호하는 개편안의 기본 틀은 유지하되,
장시간 근로 등 제기되는 우려에 대한 합리적인 개선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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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