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본격적인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하면서 공천 갈등도 시작됐습니다.
한나라당은 계파갈등 속에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을 연기했고, 민주당도 경선방식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의 지방선거를 위한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이 계파 갈등으로 계속 지연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구성이 불발됐고, 다시 오늘(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친박계 반발로 모레(10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허태열 / 한나라당 최고위원(친박계)
- "공심위는 어느 일방에 편파적으로 구성되어서는 절대로 안 될 것입니다."
친박계는 15명의 공심위원에 포함된 구상찬 의원 대신 강성인 이성헌 의원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병국 사무총장은 계파 간 요구를 철저히 배격한 상태에서 공심위를 구성했다며, 거부 의사를 명확히 했습니다.
민주당도 시민공천배심원제 적용 지역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일단, 대전시장과 기초자치단체장 8곳의 후보는 시민공천배심원제를 통해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광주 포함 여부를 두고 지역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지도부는 상징성을 고려해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새로운 제도에 대해 적정한 수준의 시행을 겁내지도 않을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경선 일정을 확정했습니다.
오는 20일 충남과 충북에서 경선을 시작해, 다음 달 25일 서울을 마지막으로 후보 선정을 마칠 계획입니다.
여야 모두 공천을 놓고 극심한 내부 갈등을 겪으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험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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