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교문 열려 있어... 위기 관리 매뉴얼 점검 지적 나와
일본에서 한 고등학생이 중학교 교실에 난입해 흉기를 휘둘러 교사 1명이 다쳤습니다.
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17세 남고생 A군이 지난 1일 낮 12시 20분쯤 사이타마현 도다시의 미사사 중학교 1학년 교실에 칼을 들고 침입했습니다.
당시 전교생 약 300명 중 180여 명이 학교에 있었고 4교시 시험이 치러지는 중이었습니다.
시험 감독을 맡고 있던 60세 교사 B씨는 학생들을 대피시키고, A군을 막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다가 흉기에 여러 차례 상처를 입었습니다
다른 교사 3명이 달려와 합세하자 A군은 복도에서 붙잡혔습니다. B교사는 전치 수 개월의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입니다.
사이타마현 경찰은 살인 미수 혐의로 A군을 체포했습니다. A군은 B교사나 학교 등에 원한을 갖고 범행을 저지른 게 아닌 "누구라도 좋으니 사람을 죽이고 싶었다" "무차별 살인을 동경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일본 사회를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경찰은 A군이 학생이 많은 시간대를 노리는 등 강한 살의가 있었다고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대낮에 학교가 범행의 대상이 된 데 대해 학교의 위기 관리 매뉴얼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범행 당시 교문은 잠겨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사히신문은 “대부분의 학교는 수업 중 문을 닫지만, 보호자 등의 출입이 있어 잠금까진 하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hj42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