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 "변기 물 내릴 때 비말 분출...여러 병균 옮길 수 있어"
↑ 변기 옆에 컵라면이 보관돼 있는 한 편의점의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변기 바로 옆에 컵라면을 보관한 편의점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하자, 누리꾼들이 편의점의 위생 실태를 우려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달 23일 커뮤니티 편의점 갤러리에는 '진지하게 우리 화장실 신고 가능하나'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변기 바로 옆에 수십 개의 컵라면을 보관하고 있는 편의점의 모습을 담은 사진 한 장이 올라왔습니다. 사진에는 변기와 컵라면 사이 가림막조차 없습니다.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해당 편의점의 위생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변기 물을 내릴 때 제품에 오물이 튈 수 있는데, 편의점에선 아무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누리꾼들은 "창고에 변기를 설치한 것인가 아니면 화장실에 물품을 둔 것인가" "식품위생법에 걸리는 것 아닌가" "편의점 본사에서 관리해야 한다" "컵라면에서 냄새날 듯"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미국 볼더 콜로라도대학 공학 연구팀이 공개한 실험 영상에 따르면, 변기 물을 내리자 비말은 공기 중으로 빠르게 분출됐고, 일부 미세입자는 천장까지 솟구쳤습니다. 비말은 초속 2m로 분출돼 8초 이내에 1.5m 높이에 도달했고, 작은 비말 입자는 공중에 수 분 동안 떠다녔습니다.
연구팀은 실제 공중화장실 환경에
오염된 비말이 라면 용기에 튀었을 가능성이 크기에 누리꾼들은 적지 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