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무순위 청약의 무주택·거주지 요건이 오늘(28일) 폐지됐습니다.
전국의 다주택자도 소위 '줍줍'이 가능해진다는 뜻입니다.
당장 다음 달 무순위 청약을 시작하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을 비롯해 일부 단지가 규제 완화 혜택을 받을 전망입니다.
관보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령을 공포했습니다.
정부가 예고한 부동산시장 규제 완화안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시장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무순위 청약은 1·2순위 청약을 마친 뒤 미계약된 물량에 대해 청약 신청을 받는 절차입니다.
직전 무순위 청약 조건은 청약자 본인이 해당 주택건설지역에 거주해야 하며 본인과 배우자, 해당 가구 구성원 모두가 무주택자여야 했습니다.
이 때문에 다른 지역 거주자는 무순위 청약에 도전하고 싶어도 해당 단지가 무순위 청약 이후 단계인 선착순 분양으로 풀리길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미분양 물량 소진도 더딜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러나 이번 개정안으로 다른 지역에 사는 유주택자도 무순위 청약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부동산업계에선 당장 다음 달 무순위 청약이 예고된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이 지역 규제 완화 혜택을 톡톡히 볼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둔촌주공은 예비당첨자 대상 계약에서도 털어내지 못한 소형평형 물량에 대해 다음 달 3일 무순위 청약 공고를 올리고 8일 청약홈에서 신청을 받을 예정입니다.
다음 달 13일에는 예비당첨자를 9배수로 뽑고 20~21일 계약을 진행합니다.
경기 안양시 평촌 센텀퍼스트도 규제 완화 수혜 단지로 꼽힙니다.
이 단지는 지난달 1·2순위 청약에서 0.3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하자 10% 할인 분양에 돌입했습니다.
입지상 선호도가 낮지 않은 데다가 분양가도 할인되면서 무순위 청약을 하면 전국 단위로는 경쟁력이 있을 것이란 평가도 있습니다.
또 이달 미분양 물량이 발생한 인천 미추홀구 더샵 아르테와 경기 수원시 수원성 중흥S클래스도 수혜를 볼 전망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무순위 청약 요건이 완화된다고 해도 분양가가 인근 단지보다 턱없이 높거나 입지가 좋지 않은 단지는 크게 혜택을 보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andeul032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