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 건물/사진=연합뉴스 |
현대모비스[012330] 노조가 사측이 제시한 특별 격려금이 다른 계열사인 현대차[005380]와 기아보다 적다며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현대모비스 노조 소속 대의원 100여명은 22일 오전 6시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현대모비스 본사 1층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다 오전 8시30분쯤 사측 대표와 면담 후 해산했습니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조성환 사장 명의의 공지문을 통해 모든 직원에 300만원씩 특별격려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회사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0.7% 줄었지만, 매출 50조원 첫 돌파를 이뤄낸 구성원의 노력을 격려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지급의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 노조는 직원 1인당 400만원과 일정량의 주식을 줄 예정인 현대차·기아보다 미흡하다며 반발했습니다. 노조는 지난 17일에는 격려금 취지를 설명하려 노조와 만난 조 사장의 집무실을 한동안 점거하기도 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일 예고대로 30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에도 현대차와 기아[000270]가 특별 성과금을 지급하자 동일한 금액을 지급하라며 본사 기습 시위를 벌인 바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11개 현대차그룹 계열사 노조가 지난달 전 직원 격려금 지급을 위한 공동투쟁을 결의했습니다.
특히 창원 본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던 현대위아[011210]는 호실적을 이유로 지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는 사상 최대 실적을 이유로 성과금 지급을 결정했지만, 현대모비스는 사정이 다르다"며 "같은 현대차그룹이라는 이유로 같은 금액을 지급하라는 요구는 받아들여지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