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월급 빼고 다 오른다고 하죠.
고물가 시대, 서민 술이라 불리는 소주와 맥주마저 이젠 부담이 될 듯 합니다.
지난해 오른 술값이 올해 더 오를 것으로 보여 음식점의 소주 1병 값이 6천 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연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표적인 서민 술인 소주와 맥주.
이젠 서민 술이라 부르기 무색할 정도로 값이 크게 올랐습니다.
양주, 막걸리 등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하며 지난해 주류 물가 상승률은 5.7%를 기록했습니다.
▶ 스탠딩 : 이연제 / 기자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소주와 맥주 등 주류 가격 상승세는 꺾이지 않을 전망입니다."
오는 4월부터 맥주에 붙는 세금이 오르는데다, 소주는 원가 부담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소주의 원재료인 에탄올 가격은 7.8% 인상됐고, 공병 가격 역시 20% 넘게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주류업계 관계자
- "소주 제품의 공병 가격 인상이랑 맥주 주세 오르는 것 등 관련해서 (출고가) 인상 요인이 없다고는 할 수 없어요."
문제는 주류업체가 출고가를 올리면 음식점 술값은 더 오를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소주 1병의 출고가가 85원 올랐을 때, 마트와 편의점은 100~150원, 외식업체는 최대 1000원을 인상한 바 있습니다.
올해도 비슷하게 가격을 올리면 소주 1병에 6천 원 시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조지은 / 서울 상계동
- "요즘 물가가 많이 올라가지고 술자리 가질 때마다 조금 돈이 부담이 될 것 같기도 하고요. 취업 안한 청년들한테는 더 부담이 되지 않을까…. (이제) 술을 좀 줄이는 방안으로…."
이제 소주 한 잔도 부담스러운 직장인들에겐 퇴근길 한숨만 나오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연제입니다.
[yeonjelee@mbn.co.kr]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