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에서 만취한 30대 남성이 몰던 외제차가 택시 등 차 7대를 들이받고 도주하다 보행자까지, 그것도 3명이나 치고 멈춰 섰습니다.
무려 14명이 다쳤는데, 달아나던 운전자는 사고를 보고 추격해온 한 시민이 제압해 경찰에 넘겼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우산을 쓴 남성 3명이 나란히 걸어갑니다.
그 순간 승용차 한 대가 빠른 속도로 좌회전하더니 이들을 덮칩니다.
미처 피할 겨를도 없이 차에 부딪힌 남성들은 튕겨져나가 쓰러진 채 고통을 호소합니다.
놀란 주민들이 달려와 이들을 살펴보고, 사고 차량이 달아나지 못하게 막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다리 쪽에 부상을 많이 입은 것 같은데 못 일어나던데. 어깨에 깍지 끼고 일어나도 선뜻 일어나지 못하더라고요."
오늘 새벽 1시쯤, 대구에서 30대가 몰던 승용차가 차량과 보행자를 잇달아 받았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사고차량은 앞부분이 심하게 부서졌는데요. 도로변에서 택시 5대와 승용차 2대를 들이받은 뒤, 여기까지 도주한 겁니다."
운전자는 사고를 목격하고 추격해온 시민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 인터뷰 : 남경구 / 대구 효목동
- "도망가기도 하고 차도 이제 막 휘청휘청 거리기도 하고 했었습니다. 처음에 이제 내려서 제가 잡으니까 이제 처음에 저한테 몸부림을 치더라고요."
이 사고로 14명이 다쳤는데,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습니다.
경찰은 음주운전하다 사고를 낸 남성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