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승객이 일본 지하철에서 한 남성이 잠든 여성을 성추행하는 모습을 찍은 영상이 SNS상에 유포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일본 매체 엔카운트 등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트위터 등에서 확산한 영상에는 열차 안에서 좌석에 앉은 남성이 잠든 옆좌석 여성의 가슴을 무심한 얼굴로 만지는 모습이 49초간 담겼습니다. 남성의 얼굴은 그대로 노출됐으며 피해 여성은 얼굴에 모자이크 처리가 돼 있었습니다.
해당 게시물에는 남성의 얼굴과 본명, 경력, 근무지가 나와 있는 페이스북 프로필 그리고 아내와 어린 자녀 3명이 함께 있는 가족 사진도 있었던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가족들의 얼굴은 모두 모자이크 처리 돼 있었습니다.
남성의 근무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무역 회사이며, 지난해부터 해외 지사에 부임해 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사 측은 “재직 중이 상태지만, 본인은 치한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실제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며 “사실로 확인되면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NS상에는 “치한은 범죄다”, “처벌해야 한다” 등 반응이 다수이지만, 일부는 “근무지나 가족 구성원까지 특정한 것은 지나치다”, “가족은 무슨 잘못이냐”, “이런 마녀사냥은 사형과 다를 바 없다”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치한 영상을 공개하는 것 자체가 피해 여성에 대한 2차 가해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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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