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와 사회 이슈를 다루는 사회기자M 한범수, 정태웅입니다.
1. 쌍둥이 좀도둑
[정태웅]
쌍둥이가 짝을 이뤄서 도둑질했나 봐요?
[한범수]
네, 상점 안에서 찍힌 영상 보시죠.
[정태웅]
한 명은 모자를 뒤집어썼어요. 얼굴을 가리고 싶었나 보죠. 뭔가를 찾고 있는데요?
[한범수]
저거 계산대입니다. 현금이랑 카드 빼가는 거고요. 바로 옆 서랍까지 열고 있죠? 스마트폰 불빛 비춰가면서 도둑질 이어갑니다.
[정태웅]
저 둘이 형제라는 거죠?
[한범수]
네, 쌍둥이라고 합니다. 다른 영상도 준비돼 있는데 보실까요?
[정태웅]
여기는 골목길 같은데요. 누군가 서 있는데…. 뛰어오던 사람이 여기서 잡히네요. 그냥 서 있던 게 아니군요.
[한범수]
서울 강남구청 근처라고 하는데요. 영화 같죠? 범죄도시 같은 영화 있잖아요.
[정태웅]
똑같습니다! 경찰이 아까 나온 형제 잡는 장면인가요?
[한범수]
다른 절도 피의자입니다. 최근 한 달 새 절도 사건이 많아져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는데요, 그 과정에서 형제 절도범도 잡고 이 사람도 체포하게 됐다고 합니다.
[정태웅]
얼마나 훔쳐 갔다고 하나요?
[한범수]
공교롭게도 각각 천만 원 정도 훔쳤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쌍둥이 형제는 유흥비를 마련하려고 주로 경기 북부 지역에서, 또 다른 피의자는 인터넷 도박에 쓰려고 서울 각지를 돌며 범행했습니다.
[정태웅]
아까 상점 안에서 도둑질하던데, 주로 빈 상가를 노렸나 보죠?
[한범수]
맞습니다. 일반 가정집에서도 범죄를 했다고 하는데요. 경찰이 피해자 의사를 고려해 범행 장소를 밝히진 않았습니다.
[정태웅]
경찰이 CCTV 화면 분석해서 잡았겠죠?
[한범수]
네, 또 피의자가 자주 출몰하는 상점에 전단을 배포한 뒤, 시민들의 신고를 받아 피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언론사를 대상으로 한 공식적인 인터뷰는 거절했습니다.
[정태웅]
그렇군요. 어쨌든 일이 더 커지기 전 잡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내용으로 넘어가겠습니다.
2. '얼굴 공개' 그 후
[한범수]
누구 얘기죠?
[정태웅]
저희 최근에 한 차례 다뤘는데.
[한범수]
아! 조민 씨요?
[정태웅]
맞습니다. 본인은 떳떳하다며 얼굴을 전격 공개했었죠.
▶ 인터뷰 : 조민 씨 (지난 6일)
- "저는 떳떳합니다. 이제 조국 전 장관의 딸이 아니라 조민으로 당당하게 숨지 않고 살고 싶다…."
[한범수]
자신도 일상생활을 누리겠다는 말도 했잖아요. (네)
▶ 인터뷰 : 조민 씨 (지난 6일)
- "국내여행도 다니고 맛집도 다니고 SNS도 하고 모두가 하는 평범한 일들을 저도 하려고 합니다. 더 이상 숨지 않고요."
[정태웅]
곧바로 실천에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시기 즈음 자신의 SNS를 공개로 전환한 뒤 이후 취미생활을 하는 영상, 어렸을 때 사진 등을 올리고 있는데요.
[한범수]
반응 뜨거웠겠어요.
[정태웅]
네, 우선 인터뷰 직후 팔로워가 순식간에 늘면서 현재 10만 명에 달하고요. 게시물들에는 수천 개의 응원 댓글들이 달리기도 했습니다. 여기에는 고 장자연 후원금 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 윤지오 씨도 있었습니다.
[한범수]
저분도 참 오랜만이네요. 현재 캐나다에서 돌아오지 않고 있는 거로 아는데, 뭐라고 남겼나요?
[정태웅]
"권력자들은 진실을 부수고 개인의 삶을 무너트리며 깨어 있는 시민들은 이를 다 알고 있을 것"이라고 남겼네요.
[한범수]
그렇군요. 아무튼, 조 씨가 논란의 인물인 만큼 좋은 반응만 있는 건 아니겠어요?
[정태웅]
인터뷰에서 조 씨가 자신의 의사로서 능력을 자신하자 최서원 씨의 딸 정유라 씨는 자신의 SNS에 “내 승마선수로서의 자질은 뭐가 그렇게 부족했기에 너희 아빠는 나에게 그랬냐”며 억울함을 내비치기도 했고요. 진중권 교수는 “아버지에게 배운 대로 한다”는 조국 전 장관의 과거 트위터 글을 인용하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3. "엄마 한 번만 보게 해주세요"
[한범수]
어린이 같네요?
[정태웅]
어른인데, 궁지에 몰리면 저렇게 되나 봅니다.
[한범수]
무슨 일이죠?
[정태웅]
특수상해와 보험사기 혐의를 받던 20대 남성 A 씨에게 법원이 징역 1년에 법정 구속을 선고하자 저런 말을 한 건데요.
[한범수]
1년간 어머니 못 볼 생각하면 할 수는 있는 말이네요.
[정태웅]
네, 재판부도 마음이 좀 그랬는지 법정 경위를 통해 어머니를 재판정으로 들어오게 합니다. 문제는 그 후인데요. 어머니와 포옹을 한 차례 하고는 곧바로 달아난 겁니다.
[한범수]
경호 인력도 갖춘 재판정 안에서…. 쉽진 않아 보이는데요.
[정태웅]
엄청 빨랐나 봐요. 법정 밖에서 자신의 차량을 타고 곧바로 도주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가지 못한 채 약 30분 뒤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법원 직원이 112 신고하니까 긴급 배치하고 있다가 미리 막고 도주로 차단해서 잡은…."
[한범수]
어차피 이렇게 잡히잖아요. 어리석어 보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사회기자M이었습니다.
한범수 기자 [han.beomsoo@mbn.co.kr]
정태웅 기자 [bigbear@mbn.co.kr]
영상편집 : 이수호,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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