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인 요충지인 튀르키예는 지질학적으로도 대륙판이 첨예하게 맞서는 지역인데요.
지난 25년간 규모 7.0 이상 지진만 7차례나 일어났는데 인구 1,600만의 대도시 이스탄불도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리히터 규모 7.0을 재현해봤습니다.
거실에 있는 가구며 집기류들이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심하게 흔들립니다.
규모 7.0 지진은 TNT 폭탄 32메가톤과 맞먹는 위력입니다.
이번에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지진 규모는 7.8입니다.
▶ 인터뷰 : 김종찬 / 서울안전시민체험관 소방관
- "규모 1의 차이가 에너지의 차이가 대략 32배 정도 됩니다. 따라서 규모 7.0과 7.8의 차이는 대략 32배 정도 난다고…."
튀르키예 주변으로는 4개의 지각판이 끊임없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아라비아판이 북쪽으로 밀고 아나톨리아판이 왼쪽으로 밀리면서 엄청난 충격파가 발생했습니다.
판과 판이 맞물리는 경계에는 거대한 단층선이 형성되는데 가지안테프시도 단층선상에 놓이면서 지진 피해를 그대로 받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유라시아판과 아나톨리아판이 맞물린 곳의 북아나톨리아 단층선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구 1,600만 명의 도시 이스탄불이 이 단층선상에 위치해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순천 / 기상청 지진화산연구과장
- "이스탄불 지역이 북아나톨리아단층의 연장선에 포함된 지역이고 이 지역에서는 기본적으로 큰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이 충분히 돼있다고…."
이번 지진이 주변 단층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는 피해 수습이 마무리되고 조사가 이뤄진 이후에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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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 래 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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