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의 경쟁은 정계 개편 논란으로 불똥이 튀었습니다.
김기현 후보의 후원회장인 신평 변호사가 "안철수 후보가 당선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탈당해 신당 창당을 할 수 있다"고 말한 건데, 신 변호사가 그 역할을 할 것이라 지목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이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신 변호사는 김 후보에게 큰 폐를 끼쳤다며 후원회장에서 물러났습니다.
이어서 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논란의 시작은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는 신평 변호사의 발언이었습니다.
안철수 의원이 당대표가 된다면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신당을 창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정계개편 상황이 온다면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그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과거 다수의 창당 과정에 참여한 이력을 감안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이 즉각 진화에 나섰습니다.
김 위원장은 "정계개편과 관련해 어떤 구상도 가지고 있지 않다"며 "대통령이 탈당하는 일도 없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민통합위원회의 한 관계자 역시 MBN과의 통화에서 "하나로 된 여당을 쪼개서 야당과 3자 구도로 총선을 치를 수 있느냐, 정치적으로 전혀 안 맞다"며 해명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친윤계인 이용 의원도 "대통령의 탈당 가능성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신 변호사는 MBN 취재진에게 "안 후보가 당대표가 됐을 때 타개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탈당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망설임 끝에 "노코멘트"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신 변호사는 거듭된 논란 끝에 김기현 후보의 후원회장직에서 사임했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hk0509@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문진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