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밤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어선 청보호가 전복돼 9명이 실종됐는데, 오늘 선체 내부에서 5명이 발견됐습니다.
안타깝게도 모두 숨진 상태였습니다.
해경은 크레인선을 이용해 청보호 인양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은 처음으로 사고 지점을 찾았습니다.
장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9명이 실종된 청보호 내부에서 5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해경은 수색 작업을 벌여 새벽에 실종자 1명을, 정오 무렵에 실종자 2명을 찾았고,
오후에 2명을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해철 / 목포해양경찰서장
- "해경 구조대 2명이 입수해 실종자 1명을 구조했으며, 구조된 실종자는 의식과 호흡이 없는 채…."
실종자 발견 위치는 청보호 침실 입구 부근에 1명, 배 뒤쪽 침실에 2명인데, 오후에 찾은 2명은 위치 특정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실종자들은 물을 퍼내기 위해 기관실에 있거나 갑판 위로 피신했다가 배가 빠르게 뒤집히면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직 남은 실종자는 4명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해경이 준비한 배를 타고 처음 사고 해역을 찾아 수색 작업을 지켜봤습니다.
▶ 인터뷰 : 실종자 가족
- "최대한 빨리 찾아주시면 하는 바람이죠. 뭐 있겠습니까. 다 똑같은 마음일 것…."
해경은 청보호 인양 작업에도 속도를 냈습니다.
선체 앞뒤와 좌우를 묶은 쇠줄을 크레인선에 연결해 들어 올렸는데,
추가적인 안전조치가 필요해 완전한 인양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 스탠딩 : 장덕진 / 기자
- "제 뒤로 보는 것처럼 목포 앞바다는 잔잔한 편입니다. 사고 해역도 파고가 높지 않은데, 다만 조류가 강해 인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해경은 조류 흐름 등을 고려해 안전하면서도 신속하게 인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장덕진입니다.
[jdj1324@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이은지
영상제공 : 목포해양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