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우간다에서는 폭우로 산이 무너져내려 수백 명이 죽거나 실종됐습니다.
정반대로, 중국 남부 지방에는 비가 내리지 않아 가뭄으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간다 동부에서 일어난 산사태로 100구가 넘는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또 250명 넘게 실종돼 인명피해 규모는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산사태가 일어난 곳은 수도 캄팔라에서 동쪽으로 350킬로미터 떨어진 '엘곤 산'으로, 우간다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입니다.
인근의 부두다 마을이 쓸려 내려온 흙더미에 아예 묻혀버렸습니다.
우간다는 요즘 우기이긴 하지만, 최근 며칠 동안 평소보다 훨씬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최근 이 지역은 개발을 위해 삼림을 파괴하는 일이 잦았기 때문에, 천재와 인재가 겹쳐 화를 부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반대로 중국은 비가 너무 안 와서 걱정입니다.
중국 남서부의 귀주에서 가뭄으로 7백만 명의 사람들이 처절한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3만 헥타르가 넘는 땅이 물 한 방울 적시지 못하고 쩍쩍 갈라졌고,
주민들은 마실 물이 없어 도시에서 물을 길어 나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갈되려면 빨라도 5월이나 되어야 한다고 지방 정부는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5to0@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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