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MBN 자료화면 |
개를 식용으로 쓰는 보신탕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면서 대체재로 염소고기 가격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4일 한국흑염소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기준 산지 흑염소 시세는 암염소 kg당 1만 9,000원으로 지난해 1월 1만 1,000원보다 73%나 올랐습니다.
생후 3개월 된 암염소는 같은 기간 kg당 1만 3000원에서 3만 원으로 두 배 이상 뛰었습니다.
개 식용 문제는 2021년 9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개 식용 금지 검토를 지시하고 여야 대선 후보들이 호응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 수가 많아진 것도 보신탕에 대한 거부감을 키우는 데 한 몫 했습니다.
지난 1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인 5,000명 중 25.4%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고, 이 중 75.6%가 개를 기르고 있었습니다.
또 사단법인 동물복지연구소 어웨어가 지난해 10~11월 전국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94%가 지난 1년간 개고기를 먹은 적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89%는 앞으로 먹을 의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염소 메뉴를 추가한 한 보양탕 집. / 사진 = 연합뉴스 |
이처럼 개 식용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건강과 맛
정혜경 호서대 식품영양학과 명예교수는 "옛날에는 고기가 부족해 개를 가축으로 사육해 먹었지만 지금 개는 완전히 반려동물의 지위가 됐다"면서 "보신탕의 종말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