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다른 관전 포인트는 '비윤'으로 분류되는 친이준석계가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다는 점입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일부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은 것을 두고 불법 논란이 불거지면서 당내 파열음이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이어서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시절 당 혁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천하람 변호사가 내일(3일)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집니다.
천 변호사는 김기현, 안철수 의원을 "자체적 능력이 아닌 누군가의 반사체들"이라고 평가하며 "스스로 빛나는 발광체가 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비윤'인 이준석계의 등장으로 양강구도를 형성하던 두 캠프도 유불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입니다.
전당대회 투표권을 가진 책임당원 80만 명 가운데 20~40대가 33%에 달하기 때문인데, 이들의 표심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 최고위원에는 허은아 의원과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이 출마하는데, 이준석 전 대표가 이들의 후원회장도 맡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친윤계를 중심으로 불법 선거 개입이라는 비판이 터져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박성중 / 국민의힘 의원
- "이준석 전 대표가 당원권 정지기간 중에 후원회 회장을 하거나 특정인을 위해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당헌 당규를 위반한 불법한 선거 개입입니다."
이를 두고 이 전 대표는 자신이 전당대회 룰을 바꿨느냐, 누군가를 집단 린치했느냐고 비꼬았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친이준석계가 전당대회 전면에 나서며 존재감을 과시한 가운데 친윤과의 뿌리깊은 갈등 역시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