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자리에서 대학 지원 체계를 바꾸는 방안도 공개했습니다.
지방대를 살리기 위해 중앙정부가 쥐고 있는 대학 지원금 2조 원 이상을 지자체에 넘겨 글로벌 대학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입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202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미달인 대학 10곳 중 8곳은 지방대였습니다.
실제로 비수도권에 있는 한 4년제 사립대학은 594명 모집에 단 62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0.12%에 그쳤습니다.
정부는 고사 직전인 지방대를 살리기 위해 2025년부터 2조 원 넘는 대학 지원 예산을 투입하고, 이를 각 지자체가 쓸 수 있게 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이주호 / 교육부 장관 (어제)
- "자구 노력을 하고 구조 개혁을 다른 대학보다 더 열심히 하는 대학들은 반드시 살아남아서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금오공대처럼 대학은 구미산단 입주 기업들에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고, 졸업생은 우선 취업할 수 있게 하는 형태입니다.
올해 10곳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30곳이 선정되면, '글로컬 대학'이란 이름으로 한 대학당 5년간 1천억 원이 지원됩니다.
▶ 인터뷰 : 이주호 / 교육부 장관 (어제)
- "위기에 처한 대학이 터닝어라운드해서 글로벌 수준으로, 3~4년 만에 완전히 몰라볼 정도로 대전환을 하는 대학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부총리로서의 권한을 가지고 모든 부서를 총동원해서…."
지방대와 지역을 살리기 위한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 속에, 일각에서는 지역 내 줄세우기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shine@mbn.co.kr]
영상취재 : 김민승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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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임주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