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흑인 청년을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 영상이 공개되면서 미국 사회의 공분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경찰의 과잉 진압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번지는 가운데, 뉴욕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3명이 체포됐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흥분한 남성이 경찰차 위로 올라가 유리창을 짓밟습니다.
경찰관 5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숨진 흑인 청년 타이어 니컬스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린 겁니다.
▶ 인터뷰 : 가브리엘라 / 사회활동가
- "타일러 니컬스를 비롯해 경찰의 인종차별적인 만행에 의한 희생자를 위한 정의가 실현될 때까지 거리로 나올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뉴욕 경찰과 충돌한 시위대 3명이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폭행 영상이 공개된 후부터 사건이 발생한 멤피스는 물론 보스턴과 애틀랜타 등 미국 전역으로 항의 시위가 급격히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 인터뷰 : 윌리엄스 / 멤피스 주민
- "경찰은 우리에게 안전을 제공해야 하지만, 오히려 막 성인이 된 무고한 청년을 살해했습니다. 이것은 공정하지 않습니다."
멤피스 경찰 당국은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들이 소속된 특수 부대를 해체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니컬스의 유족과 전화통화에서 위로의 말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국 대통령 (통화 음성)
- "나는 세상을 떠난 장남이 준 편지와 기념품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니컬스의 유가족과 백악관 집무실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로드니 킹' 사건과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겪고도 또다시 경찰이 흑인의 목숨을 빼앗는 일이 발생하면서, 미국 사회의 공분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영상출처 : 트위터@Datainput
Ben Crump
그래픽 : 김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