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바크 조코비치 / 사진 = 연합뉴스 |
테니스 선수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호주오픈에서 남자단식 4강에 진출한 와중, 그의 아버지가 경기장에서 '친러시아'적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2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오픈 남자 단식 8강전 경기가 치러진 지난 25일 조코비치는 안드레이 루블료프(러시아)를 꺾고 4강에 진출했습니다.
이날 그의 아버지 스르잔 조코비치는 멜버른 공원에서 러시아 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스르잔 조코비치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면 그는 공원에서 러시아 국기를 들고 있는 팬들 사이에 둘러싸여 있었고, 그의 주위에 'Z' 기호가 적힌 티셔츠를 입은 남성도 있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Z는 러시아어로 '승리를 위해'를 의미하는 '자 포베두(Za pobedu)'의 첫 글자로, 우크라이나와 라트비아, 체코, 리투아니아 등 일부 국가에서는 공공장소에서 'Z' 기호 사용을 금지하기도 합니다.
또, 일부 외신은 스르잔 조코비치가 세르비아어로 "지벨리 러시야니(Ziveli Russiyani:러시아 만세"를 외치기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며 "용납할 수 없다. 조코비치에게 이번 상황에 대해, 아버지의 지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을 묻는 것
한편 조코비치는 지난해 1월 코로나 백신 미접종 상태로 호주오픈에 출전하려다 추방당해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최근 호주 정부의 방역 규정이 완화돼 조코비치는 이번 해에 호주오픈에 출전할 수 있었지만, 아버지로 인해 다시 논란이 일게 됐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