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우리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했습니다.
코로나 사태 초기였던 2020년 2분기 이후 2년 반만에 처음입니다.
세계경제 침체 속에 올해도 1% 성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4분기 우리 경제 성장률이 -0.4%를 보였습니다.
3분기만 해도 1.7%와 1.1% 성장했던 민간소비와 수출은 4분기 들어 잇따른 금리 인상 여파가 본격화하면서 -0.4%와 -5.8%로 주저앉았습니다.
▶ 인터뷰 : 황상필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IT 경기 부진이 심화되면서 수출이 큰 폭 감소하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활동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민간소비가 약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연간 기준으로는 2.6% 성장률을 보여 우리와 상황이 비슷한 주요국에 비해 그나마 선전했다는 평가입니다.
올해 성장률은 정부가 1.6%, 한국은행이 1.7%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경제부총리
- "올해 1/4분기의 경우 기저 효과, 중국 경제 리오프닝 등에 힘입어 플러스 성장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그러나 1%대 성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 인터뷰(☎) : 이상호 /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조사팀장
- "고금리 수준이 유지되고, 물가 역시 공공요금을 중심으로 여전히 근원물가가 상당히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가계 구매력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고, 수출 역시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
실제로 정점을 찍고 하락하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공공요금 인상 영향으로 1월에만 0.1%p 상승했습니다.
1월 수출 역시 20일 기준으로 2.7% 감소했습니다.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이 1.9%로 예측되면서 대내외 경제여건은 더 악화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