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를 하루 앞둔 어제(20일) 30대 배달 노동자가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죠.
경찰이 주변 CCTV를 탐문해 2시간 만에 피의자를 긴급체포했는데, 피의자는 오늘 영장심사 출석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장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왕복 12차선 도로를 비추는 CCTV 화면입니다.
깜박이를 켜고 신호를 기다리던 오토바이가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반대편에서 달려오던 SUV가 중앙선을 침범해 오토바이와 정면 충돌했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있던 30대 배달 노동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지고 말았습니다.
▶ 인터뷰(☎) : 숨진 배달노동자 동료
- "신호도 잘 지켜요, 거의 1년 가까이 일하신 거 같은데 (사고) 한 번도 없었고. 저희도 좀 안타깝죠."
차량 운전자는 현직 의사였습니다.
의사인 운전자는 구호 조치 없이 사고현장에서 500미터를 더 달리다가 차량을 버리고 도주했습니다.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69%, 면허정지 수치였습니다.
구속영장실질심사에 모습을 드러낸 의사 운전자는 왜 도주했는지 등 기자들의 질문에 입을 꾹 닫았습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21일) 밤 결정됩니다.
MBN뉴스 장덕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