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오후 부산 금정구 노포동 종합버스터미널에서 시민들이 버스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올겨울 극심한 한파로 숨진 사람이 10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질병청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에도 강추위가 예상되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21일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2022~2023절기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 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이 체계가 가동된 지난해 12월 1일부터 이달 18일까지 한랭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사람은 전년 동기대비 33.5% 증가한 25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이번 절기 한랭질환 사망자 10명의 사인은 저체온증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대표적입니다.
↑ 2022년 12월 1일~2023년 1월 18일 질병관리청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
한랭질환자수는 남성(164명)이 여성(87명)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고,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이 24.7%(62명)로 가장 많았습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6~9시에 18.3%(46명)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발생 장소는 '길가'(27.5%)가 가장 높았지만, '집'(16.3%)이나 '주거지 주변'(15.9%)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청은 "갑작스러운 한파에 신체 적응력이 떨어지면서 한랭질환에 취약할 수 있다"며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모자·목도리·장갑 등을 이용해 보온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24일 서울의 아침 최저온도는 영하 17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
지영미 질병청장은 "한랭질환은 사전에 적절한 조치로 예방할 수 있으므로 한파 대비 건강수 칙을 지켜달라"며 "설 연휴 마지막 날부터 전국 곳곳에 강추위가 예상돼 고령층, 기저질환자, 노숙인, 어린이, 실외 작업자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