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파이시 소감/사진=NBC 유튜브 화면 캡쳐 |
성범죄 피해자들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로 나락으로 떨어진 할리우드 배우 케빈 스페이시(63)가 이탈리아에서 상을 받고는 "나를 불러준 배짱에 감사하다"고 농담 섞인 소감을 밝혔습니다.
1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스페이시는 전날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국립영화박물관 주최 시상식에서 ‘극 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상을 받았습니다.
스페이시는 상을 쥔 채 “오늘 밤 나를 초대해준 박물관의 배짱에 가슴이 벅차고, 행복하며, 감사하고, 겸허한 마음”이라고 수상 소감을 말했는데, 이탈리아어로 ‘레 팔레(le palle·불알·배짱)’란 표현을 쓰며 자신이 처한 성추문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스페이시의 이번 행보에 곱지 않은 시선이 모이는 건 그가 동성 성범죄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페이시는 영화 '아메리칸 뷰티' 등으로 두 차례 오스카상을 받은 스타였으나2020년부터 과거 수년간 남성 20여 명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줄줄이 제기되면서 몰락했습니다.
그는 당시 드라
미국에 이어 영국에서도 동성 성추행으로 도마 위에 오른 스페이시는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기 불과 며칠 전 최근 런던 법원에 화상으로 출석해 20년 전 성범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한 바 있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