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아버지가 운영하는 공장에 불을 질러 살해한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을 저지르고 나서 오토바이를 타고 도망갔지만 6시간여 만에 체포됐는데, 잡히고 나서도 입은 꾹 닫고 있습니다.
장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가구공장 인근에 헬멧을 쓴 남성이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납니다.
이 남성이 공장 안으로 걸어 들어갔는데, 잠시 뒤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습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불을 끄려고 호스를 옮기는 등 바쁘게 움직입니다.
▶ 인터뷰 : 박요섭 / 화재 목격자
- "(건물) 중간 부분만 연기하고 불꽃이 좀 보였고요. 그거 보자마자 신고를 하게 된 거죠."
불은 50여 분 만에 꺼졌는데, 화재 현장에서 가구공장을 운영해온 50대 주인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공장 주인의 아들을 그제 오후 6시쯤 존속살해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 스탠딩 : 장덕진 / 기자
- "가구공장에 불을 지른 아들은 범행을 저지르고 근처에 세워둔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했습니다."
20대 아들은 방화 후 한 상가로 도망쳐 몸을 숨겼지만 동선을 추적한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일산동부경찰서 관계자
- "CCTV하고 관련자들 진술을 종합해서 신병 확보한 겁니다. (시신은) 부검을 해봐야죠."
아들은 범행 동기에 대해 입을 굳게 다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아들이 가구공장에 들어간 뒤 40여 분에 뒤에 나온 점에 비춰 불이 나기 전에 아버지가 숨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숨진 아버지의 시신을 국과수에 보내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장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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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임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