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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 찬 4살 아기, 총 갖고 활보"…미 경찰, 아빠 체포

최중락 기자l기사입력 2023-01-18 07:00 l 최종수정 2023-01-18 07:44

【 앵커멘트 】
미국에서 기저귀를 찬 4살 아기가 진짜 총을 들고 아파트를 활보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심지어 총알까지 장전돼 있어 하마터면 큰일이 날 뻔했는데, 아이의 아빠는 아동 방치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현지시각 14일 인디애나주의 한 아파트 복도.

4살밖에 안 된 아기가 기저귀를 차고 총을 갖고 놀고 있습니다.

총은 총알 15발이 장전된 진짜 총이었습니다.

아기는 방아쇠에 손가락을 넣어 밖을 겨누다가 심지어 자신을 겨냥했습니다.

이웃은 이 같은 모습을 보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 인터뷰 : 니콜 서머스 / 이웃 주민
-"아기는 계단 입구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내가 가진 것 좀 봐'라고 말하면서 '하하' 웃는 것 같았어요."

경찰은 아기의 집을 방문했지만, 아빠는 총이 있다는 것을 숨겼습니다.

▶ 인터뷰 : 4살 아기의 아빠
-"(당신의 아기가 총을 갖고 있다는 영상이 있습니다. 총을 갖고 있나요?) 절대로 집에 총기를 가져온 적이 없습니다. 있다면 사촌의 것입니다."

결국, 아기가 위치를 알려줘 총이 발견됐고, 아기의 아빠는 아동 방조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아기는 경찰의 방문에 영문도 모른 채 만화영화를 보고 있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어린이 총기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며칠 전에는 6살 초등학교 1학년이 엄마 총을 학교로 가져와 선생님에게 발사한 사건도 벌어졌습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이미 2020년 10대 사망원인 1위가 총기사고로 교통사고를 앞질렀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총기 보유가 자유로운 미국에서는 아이들이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곳에 총을 놓아두는 것 자체가 범죄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김현수 / 워싱턴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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