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55일간의 활동을 마쳤습니다.
국민의힘의 반대 속에 민주당 등 야3당은 정부의 책임을 담은 보고서를 단독 채택하며,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등 7명의 위증죄 고발을 의결했습니다.
이 내용은 정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야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마지막 날까지도 첨예하게 대립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3당은 결과보고서에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이상민 행안부 장관 문책, 2차 가해 엄벌 등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등을 위증 혐의로 고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교흥 / 이태원 참사 국조특위 민주당 간사
- "위증에 대한 이상민 장관부터 우리는 고발 안 할 수가 없다는 얘기 했고, 그동안의 우리가 국조특위를 수없이 해왔는데 위증자에 대한 고발을 안 한 적이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전문위원들이 작성한 보고서를 채택하자고 맞섰습니다.
▶ 인터뷰 : 이만희 / 이태원 참사 국조특위 국민의힘 간사
- "야당의 주장이 일방적으로 담긴 국정조사 결과보고서에 대해선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다수의 힘으로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에서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만."
야당과의 대치 끝에 국민의힘 위원들이 퇴장 하자, 야3당은 단독으로 결과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지난 55일간 진행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는 여야 합의 실패로 사실상 반쪽짜리가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국정조사는 마무리됐지만 유족 측이 독립적인 조사기구가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문진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