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계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소환 조사를 앞두고 유동규 전 성남도공 기획본부장의 입을 다시 주목하고 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이 성남시와 대장동 일당의 사이를 오가며 소통을 했기 때문인데요.
유 전 본부장은 현재 수사 대상인 여러 결정들을 이 대표에게 직접 보고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소환을 통보한 배경에는 유동규 전 성남도공 기획본부장의 진술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유 전 본부장은 검찰 조사에서 위례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민간업자들이 받은 각종 특혜를 이 대표에게 직보했고 결재 또한 이 대표가 직접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지난 2013년 위례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호반 건설과 남욱 등이 이면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을 이 대표가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검찰 안팎에서는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위례 개발 당시 이 대표와 직접 소통했던 만큼 진술의 중요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유동규 /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2022년 10월)
- "잘못한 사람 있으면 대가를 치르면 되고, 잘못 없으면 그거에 따라서…. 내가 누구 편을 드는 게 아니고 다 밝힐 겁니다. 잘못한 게 있으면 (벌을) 받는 게 맞잖아요."
수사팀은 유 전 본부장의 컴퓨터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천화동인 1호 지분 절반을 남욱 변호사에게 넘긴다는 확인서도 발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대표에게 소환 조사를 통보한 검찰은 정진상 전 실장과 유 전 본부장, 박정오 전 성남시 부시장 등 핵심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 스탠딩 : 이상협 / 기자 [lee.sanghyub@mbn.co.kr]
- "이 대표를 소환하기에 앞서 검찰이 막판 혐의 다지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