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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내조' 보폭 넓히는 김건희 여사...UAE 장관·전 영부인 만나

기사입력 2023-01-16 16:22 l 최종수정 2023-01-16 16:37

아부다비 대통령궁 도서관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 (출처 : 연합뉴스)
↑ 아부다비 대통령궁 도서관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 (출처 :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현지시각 15일 UAE 누라 알 아키비 문화청소년부 장관을 만나 환담을 나누고, 셰이카 파티마 빈트 무바라크 알 케트비 여사와 만찬을 함께하며 '외교 내조'의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알 아카비 장관은 모하메드 대통령이 김 여사를 위해 직접 영예 수행으로 임명한 인사고, 파티마 여사는 고 자이드 초대 대통령의 부인이자 모하메드 현 대통령의 어머니입니다.

먼저 알 카아비 장관의 영접으로 대통령궁 도서관을 찾은 김 여사는 "최근 UAE 국민들께서 한국 책을 많이 읽고 있다고 들었는데, 우리 책이 UAE에서도 영화나 드라마 등 문화컨텐츠로 확장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올해 한국과 UAE 샤르자에서 각각 열릴 국제도서전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고, 알 카아비 장관은 "올 6월에 있을 서울 국제도서전에 꼭 참석해보려 한다"고 화답했습니다.

또 알 카아비 장관은 몇 해 전부터 UAE 정부가 처음으로 대통령궁을 대중에 개방하고 있으며 한국의 청와대도 국민 품으로 돌려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고, 김 여사는 “장관님이 다음에 한국에 오시면 꼭 청와대를 소개해드리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김 여사는 파티마 여사의 초청으로 UAE 바다 궁에서 만찬을 함께했습니다.

김 여사는 "UAE의 국모로서 사랑 받고 계시는 파티마 여사님을 만나 뵙게 되어 기쁘다"며 환대에 감사 인사를 전했고 파티마 여사는 “이러한 규모의 국빈 방문은 모하메드 대통령 취임 이후, 그리고 역사적으로도 보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한국 대통령 부부의 UAE 방문을 환영했습니다.

이에 김 여사는 파티마 여사를 한국에 초대했고 파티마 여사는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김 여사는 아침에 고 자이드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며 “자이드 대통령의 관용에 대한 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 고 말했고, 파티마 여사는 "고 자이드 대통령과 관련된 책을 전달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김 여사는 파티마 여사가 UAE의 여성 인권 향상과 사회 참여 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과 관심을 쏟아온 점에 큰 존경심을 표하며, “파티마 여사님이 창립한 모자 최고위원회에서 여사님의 이름을 딴 모자상을 시상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단히 뜻깊고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수상 기회가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기관이나 개인에게도 확대되면 더욱 좋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저녁 자리에서는 한국의 의료, K-콘텐츠, 드라마에서부터 UAE 왕실 가족과 윤 대통령 내외 간 공통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화제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친교를 다졌습니다.

[ 신재우 기자 shincech@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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