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실 관계 명확히 규명할 것"
↑ '빌라왕'의 배후로 추정되는 신 모씨가 12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쳤다 / 사진 = 연합뉴스 |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숨진 '빌라왕' 김 모 씨의 배후로 추정되는 인물이 총 16명으로 늘었습니다.
16일 경찰은 빌라와 오피스텔 등 주택 1,139채를 보유하다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숨진 김 씨의 전세 사기 사건과 관련해 분양대행업자와 중개인 등 11명을 사기 혐의로 추가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앞서 지난달 말까지 임대인 등 공범 5명을 확인해 입건했습니다.
김 씨는 약 240채의 주택을 사들여 세를 놓다가 2021년 제주에서 숨진 '빌라왕' 정 모 씨와는 다른 인물입니다. 김 씨는 지난해 10월 전세 사기 혐의로 수사받다가 서울 종로구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부동산컨설팅업체 대표 신 모(39) 씨를 정 씨의 배후로 지목하고 지난 12일 사기 혐의로 구속한 바 있습니다. '바지 집주인'을 여러 명 두고, '무자본 갭 투기' 방식으로 다세대 주택을 사들여 임차인의 전세 보증금을 가로챈 혐의입니다.
구속영장에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수도권에서 임차인 30여 명을 속여 보증금 80억여 원을 가로챘다는 혐의가 적시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7월 전세 사기 특별단속을 시작한 이후, 모두 119건을 적발하고 533명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40건은 수사를 마무리했고, 109명(구속 26명)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 사망과 관계없이 공범 여부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며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규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전세 사기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악성 임대사업자'들의 전세 보증 보험 강비 여부에 대한 전수 조사에 나섰습니다.
각 지자체에서는 지난달부터 관할 지역 주택 임대사업자들의 보증보험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