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행 항공편서 체포영장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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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경찰 이민국이 13일 공개한 지난 10일(현지시간) 빠툼타니 소재 한 골프장에서 검거한 쌍방울 그룹 김성태 전 회장 검거 당시 모습. / 사진=태국 경찰 제공 |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오는 17일 국내 송환됩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기내에서 집행할 방침입니다.
오늘(15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17일 0시 50분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에 탑승해 오전 8시 5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태국 현지에 검찰 수사관을 보내 귀국 비행기편에서 김 전 회장 체포영장을 집행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는 2021년 남욱 변호사가 자진 귀국한 뒤 인천공항에서 대기하던 수사들에 의해 체포된 것과 다른 방식입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과 양선길 쌍방울 회장의 송환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신속하게 신병 확보에 나섭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이 국적기에 탑승하는 즉시 체포해 48시간 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전 회장이 항공편에 몸을 싣는 즉시 영장 만료 시한이 흘러가기 때문입니다. 이에 구속영장 청구는 이르면 오는 18일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전 회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진위 여부를 가릴 핵심 인물로 여겨지는 가운데, 야권은 “검찰이 언론플레이를 한다고 없던 일이 사실이 되지는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그야말로 소설”이라며 “2021년 10월 제3자의 수임료를 부풀리기 위해 ‘지어낸 말’이었다고 진술한 당사자의 진술서가 이미 언론에 공개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재명 대표는 김 전 회장의 ‘얼굴도 본 적 없다’고 한다. 또 김 전 회장도 이재명 대표를 ‘전혀 알지 못하고, 만난 적도 없다’고 했다”며 “그런데도 언론은 김 전 회장의 송환을 앞두고 변호사비 대납 의혹 수사가 가장 먼저 시작될 것이며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사를 앞다퉈 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김 전 회장의 송환 과정도 실시간 중계하고 있다. 현재 구금돼있는 장소부터 귀국하는 비행기 편, 여행증명서를 발급받은 시점, 심지어 검찰 수사관의 현지 파견과 송환 뒤 수감될 구치소까지 보도하고 있다”며 “공무상 비밀인 수사 과정의 상세한 보도, 검찰의 언론플레이가 아니고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대변인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